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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스페인여행]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Madrid)의 어원

by PacoSpain 2024. 5. 17.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왜 마드리드로 불리게 되었을까?

마드리드 시내 풍경

 

스페인으로 여행을 간다면 다들 마드리드 (Madrid)는 여행계획에 넣어 놓으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쁘라도 (Prado) 미술관, 닥터지바고의 촬영지로 유명한 아또차 (Atocha) 기차역, 그리고 돈기호테 동상이 유명한 스페인광장 (Plaza De España) 등 볼거리가 정말로 많은 도시랍니다. 이러한 마드리드를 방문하기에 앞서, 마드리드가 왜 마드리드로 불리는지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기로 해요!

 

1. 마드리드, 똘레도, 그리고 아랍인

사실 마드리드는 16세기 스페인 왕국의 수도가 되기 이전까지는 크게 별 볼 일 없는 도시였어요. 마드리드 보다는 차로 남쪽으로 약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똘레도(Toledo)가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하던 도시였습니다. 예를 들어, 똘레도는 아랍 지배 시대에는 군수공장 역할을 했었고 (워낙 무기 제조가 유명해서, 영화 반지의 제왕에 사용된 여러 무기 소품들도 이곳에서 제작 되었습니다), 마드리드는 그냥 곰들이 많이 사는 시골마을이었어요. 스페인 마드리드의 유명한 축구팀 "아뜰레띠꼬 마드리드"의 엠블럼을 보면 곰을 볼수도 있답니다. Puerta Del Sol (태양의 문) 광장에 있는 곰 동상도 빼 놓을수는 없겠죠. 

 

아뜰레띠꼬 마드리드 엠블럼

 

Puerta Del Sol 곰 동상

 

아랍인들이 어디서 온 사람들이겠습니까? 중동의 사막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이고, 그만큼 지하수를 찾는데 귀신같은 사람들 이었습니다. 똘레도 근처에서 약 2천만 명까지 식수 공급이 가능한 지하수가 있는 지역을 발견하였고 "물의 도시"를 뜻하는 아랍어 이름 " 마즈리트"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눈치채셨나요? 아랍어인 "마즈리트"가 스페인어로는 "마드리드"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물의 수질도 좋아서, 유럽에서는 드물게 마드리드는 석회질 물이 아닌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의 물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량의 인구에게 공급될 수 있는 물을 가지고 있는 점이 마드리드를 1561년 스페인 수도의 위치에 올라갈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스페인 중앙은행 그리고 괴담

이렇게 거대한 지하수를 가지고 있는 마드리드에서 가장 수맥이 강하게 흐르는곳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그곳은 바로 현재 스페인 중앙은행 (Banco de España)이 위치한 곳이랍니다. 

스페인 중앙은행

 

예전 스페인이 남미 식민지를 운영하던 시절에는, 남미에서 수탈된 금이 스페인 본국으로 보내지게 되었고, 이는 스페인 중앙은행 창고에 보관되었답니다. 스페인 중앙은행 바로 아래에는 거대한 수맥이 흐르고 있어, 이렇게 금이 보관되어 있는 창고로는 결코 땅굴을 파서 도달할 수 없었습니다. 즉, 위로 보이는 부분만 잘 감시하면 금을 도난당할 걱정은 없다는 사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있는데.. 강한 수맥이 흐르는 만큼 귀신이 나오는 흉가들도 그만큼 많습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흉가는 빨라씨오 데 리나레스 (Palacio De Linares)라고 불리는 건물인데, 스페인 중앙은행 바로 옆에 붙어 있답니다. 

 

빨라씨오 데 리나레스 (Palacio De Linares)

 

이야기를 해보자면, 위 사진에 보이는 집에 살던 공작이 한명 있었는데, 그 공작의 아들 이름은 호세 (José)였습니다. 공작아들인 호세는 평민 출신인 라이문다 (Raimunda) 를 사랑하였는데, 공작은 절대 이 둘의 사랑을 허락해 주지 않았어요. 공작은 호세를 라이문다와 떨어뜨리기 위해 호세를 런던으로 유학 보내기까지 했어요. 시간이 지나 공작은 죽게 되고 호세에게 편지를 하나 남기게 됩니다만 호세는 그 편지를 읽는 것을 잊어버리고 말아요... 그리고 호세는 마드리드로 돌아와 라이문다와 결혼하고 예쁜 딸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세는 잊고 있었던 공작의 편지를 읽어 보게 되는데.. 호세와 라이문다는 원래 남매지간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작이 혼외자로 라이문다를 낳게 되었는데, 이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는 게 두려워 계속 숨기고 있다가 죽기 전 호세에게 말하게 되었던 거예요. 이를 읽은 호세와 라이문다는 충격에 빠져 자기들의 딸을 죽이고 벽에 묻어버린 후 자신들도 자살을 하여 생을 마감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빨라씨오 데 리나레스에서는 창가를 오가는 Mundita라고 하는 여자아이 귀신이 목격되고 있답니다 ..

 

오늘 내용이 유익했기를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인사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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